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오토캠핑장. by 주인공

2010.08.08 총 6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했습니다.
5일은 송호에서, 마지막 하루는 함평 자연생태공원 캐바란에서 머무를 예정입니다.

자리 선점을 위해 새벽 부터 서둘렀지만 금새 날이 밝아 버리네요. 출발, 출발~
해남으로 향하는 길에 실시한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는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다시 복구 되지 않았습니다.
네비게이션 없는 여정은 길치인 나에게 너무나도 잔인했습니다. 갔던길을 몇번이나 돌았는지... 에혀~

아무튼 어렵게~어렵게 송호에 도착 했습니다. 예상 도착시간을 훌쩎 넘어 오후 1시쯤 된것 같네요.
햇살은 뜨겁고 어디 한곳 텐트를 설치 할 만한 장소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먼저 왔다 철수하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라던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뇌이면 잠시 둘러보지만 모두들 꿈적 하지 않지 않는군요.

캠장 입구쪽에 넓다란 공간이 눈에 띄는데 정규 사이트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짐을 풀어 봅니다. 텐트 걷으라고 하면 어쩌나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사이트인지 불분명해 보이지만 위치는 아주 좋습니다. 잔듸도 깔려있구.. ㅎㅎ
아무튼 자리 선점에는 성공 한것 같습니다. 나가라고는 하지 않더군요.

이날 유심히 살펴본 결과 이곳 송호는 별도로 사이트 지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또 오후 늦게 자리세(이용료)를 걷으러 다닙니다. 또한 별도로 퇴실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특별히 오전 일찍 철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캠퍼들이 오후쯤에 철수를 시작합니다. 가령 자리세 받으러 오는 타이밍에 맞춰 철수를 시작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이건 좋은점인지 나쁜점인지 --a

실제로 윗쪽 구획된 사이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잘잘하지라~


아래쪽으로는 송호 해수욕장 입니다. 보이는 곳은 해수욕장 왼쪽 끝이랑게요~. 물이 빠질때는 한참을 걸어나가야 합니다.

그늘은 별로 없고 바람은 많습니다. 약하지만 무선인터넷이 잡힙니다. 아래쪽에는 오토캠핑장이 있고 언덕위로 관리동과 캐라반 사이트가 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도 위쪽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시설은 깨끗하네요.

뭐 매번 캠핑 나갈때마다 그렇지만 역시나 날씨가 도와 주질 않네요..
저희는 항상 비와 바람을 동반 합니다. 새제품 개시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비오고, 지금 태풍 곰파스가 북상중이라고 해서 반짝 긴장합니다.

다음날 보니 위쪽에 넓은 자리가 났습니다. 곰파스 걱정에 철수하신겁니다. 좋아라 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앞서 자리한곳이 해안가 바로 앞이었거든요. 

비교적 잠잠하게 하루를 더 보냈습니다. 가랑비가 오락 가락 합니다.
현명한 마누님의 의견을 존중해 일단 철수 하기로 합니다. 사이트 걷는 동안 비가 쏟아지네요.
텐트고 뭐고 할것없이 태반이 젖은채 차량 뒷자석에 적재되었습니다. 쑤셔 넣었다는 표현이 좀더 정확하겠네요.
아 ~ 조금만 서두를껄 하는 한숨이 쏟아 졌습니다. 마누님은 이런 나를 보고 혀를 내두릅니다. "거바, 거바 ~~" ㅎㅎㅎ

송호 부근 모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총 6일간의 일정으로 내려 온 이상 어떻게든 버텨야 했기 때문입니다.
모텔에서 사발면 하나씩 붙잡고 있자니 집생각 나더군요. ㅎㅎ

여기저기 둘러볼곳도 많았지만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있는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요.
또 다시 하루가 지났습니다. 바람은 세지만 더이상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서둘러 텐트를 칩니다. 바람이 너무세서 타프용 로프를 이용해 여기저기 지형물에 묶었습니다. 솔직히 달아 놓았다는...

곰파스 강진으로 상륙 12시간후 캠핑장 모습입니다. 깨끗하지요? 오늘 저희가 1착입니다. ㅎㅎㅎ


텐트 묶는 동안 벌써 몇팀 들어왔네요. 부지런들 하십니다.

바지락 캐러 갑니다.
성인 5천원 애덜은 공짜. 5천원에 소쿠리 쬐끔한거 하나씩 줍니다.
몇명이 들어가던 소쿠리 2개에만 담아 나올수 있습니다. ㅎㅎ
먹을만큼 남겨두고 옆집 사람들 나눠 줬습니다. 소쿠리 2개인데 조리 하기에는 양이 충분히 많습니다.
다음날 보니 코펠 주변으로 촉촉히 젖어 있더라구요. 요넘들이 밤새 물총을 쏴대서..


콤파스 피해 도망 다니다 보니 아까운 양식(양념갈비, 양념에 재어놓은 닭다리)들이 모두 상해 버렸네요.
이쯤되면 자연스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에이씨, 캠핑 접어? " ㅎㅎ

다음 날은 쾌청 합니다. 집나간 캠퍼들도 많이 돌아오시고. ㅎㅎ 시끌벅적 한것이 제법 시장 같습니다. 아무래도 성수기에 캠핑은 시장분위기 면하기 힘들거든요.

송호 해수욕장은 해변가 소나무숲(송림)이 유명합니다. 또한 하루 두번 물이 빠졌다 들어오지요. 바닥이 갯벌이라 동해처럼 물이 깨끗하진 않습니다.
최근 2전 완도에 다리가 놓이면서 송호를 찾던 관광객들이 완도의 명사십리로 많이들 옮겨갔다고 하네요. 주변 상인들의 폭리도 한몫 했다고 합니다.

언제 태풍이 지나 갔냐는듯 날씨가 쾌청 합니다. 무거운 몸을 바닷물에 담궈도 봅니다. 모처럼 만에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이곳에서 약 10km 거리에 송호 면소세지가 있습니다.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장을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생수(패트) 를 얼려서 판매 합니다. 따로 얼음을 사지 않고 이거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얼음으로 사용하고 녹으면 마시면 됩니다. 조그마한 의원도 있습니다.

아이들 두녀석다 미열이 있어서 이곳 의원을 하루걸러 하루 이용했습니다. 어제보고 오늘 또 보는데 의사선생님이 몰라 보더라구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ㅎㅎ) 


밝은모래가 십리나 있다는 명사십리 한번 못가보고 속이 상하지만 정해진 일정이라 이제 그만 철수 합니다.
다음 목적지인 함평으로 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날 이후 방문모드를 제외 하고는 한번도 캠핑 나가지 않았다는 ㅋㅋ. 여름은 정말 캠핑하기 힘들어요.

"밝은모래가 십리나 펼쳐있다" 가 아니고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모래가 파도에 씻겨 우는 소리가 십리까지 들린다. 는 뜻이라고 합니다. 해남 카센타 아저씨가 알려주신건데 잘못 알고 있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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